아프리카TV BJ 신나린이 철권 대회 란TL에 참가하기로 했지만 노쇼를 선언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신나린(본명 김수경)은 지난 17일 아프리카TV 개인 방송국을 통해 "란TL 노쇼 죄송합니다. 유란이랑 경민 오빠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하겠습니다. 당분간 자숙하고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오겠습니다"라며 노쇼에 대한 사과글을 게시했다.

신나린은 17일 이유란의 철권 대회인 란TL에 참가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신나린은 대회 시작 2시간 전 감스트(본명 김인직)가 개최하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대회인 감CK에 참가했다.

5판 3선승제인 대회 특성 상 2시간 안에 끝날 확률은 희박했다. 밸런스를 맞춰 팀을 짜고 벤픽을 고르는 데도 오랜 시간이 흘렀고, 이에 신나린은 LoL 대회 도중 이유란에게 카카오톡으로 란TL 대회 불참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뿐만 아니라 신나린은 게임 도중 다른 BJ에게 "너는 노쇼해본 적 있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며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자신의 노쇼 행위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피해 보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

결국 신나린은 계속되는 시청자들의 항의에 방송 종료 전 "2시쯤 시작해서 시간이 딱 맞을 줄 알았다"며 "방종 후 유란이한테 정식으로 사과한 뒤 란TL에 사비로라도 상금을 더 보태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신나린의 노쇼 소식을 접한 시청자들은 신나린이 두 대회 참가를 놓고 저울질하다가 개인적인 욕심때문에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은 신나린을 향해 "욕심이 가득하다", "타인을 배려하지 않은 이기적인 행동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주 콘텐츠로 게임과 소통 방송을 하는 신나린은 지난 9월 미풍양속에 어긋나는 행위로 방송정지 및 베스트 비제이에서 박탈 당한 바 있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